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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나눔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하여


3일동안 촉촉히 비가 내리는 봄날입니다.

따뜻한 햇살과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좋은 계절이지만

이렇게 비가 올때면 으슬으슬 해지기도 하지요

우리가 지내는 공간은 비가 와도 비를 피하고

바람이 불어도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게해줍니다.

 

효신님과 여러분 덕분에

이들도 조금더 나은 곳에서 생활 할 수 있어

감사한 날입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중이신 행복공장 이효신 상임이사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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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라 부르는 이 젊은 여인은 얼마 전에 무작정 이모가 사는

프놈펜으로 이사와서 재활용품을 수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먼저 살던 곳에서 약간 좌측으로 옮겨 집을 새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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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는 바로 위 사진의 오른 쪽에서 미소 짓소 있는 녀석 입니다.

14살인데 매일 엄마를 도와 무엇인가를 팔아야 하는 처지에 있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많이 가는 녀석이지요.


이번에 집수리에 들어가면서 염두에 두었던 것 중 하나가

집의 기둥을 튼튼하게 다시 세움으로써 안정감 있게 건물을 똑바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말리네 집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집수리 후 건물이 똑바로 섰습니다.

좀 튼실한 나무기둥을 교체함으로써 집바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효과인데

이렇게 집을 좀 더 높이 지음으로써

우기 중에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점과

마루 아랫 공간에 해먹을 달아 뜨거운 한낮에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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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첫째 딸이 세상을 떠난 이 젊은 엄마가 두어 달 전에

죽은 딸아이 사진이 있느냐고 묻기에 가지고 있는 사진 몇 장 중

가장 행복하게 미소짓는 사진을 골라 인화해 준 적이 있습니다.

기쁘게 사진을 받아든 것도 잠시

금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모습에 저도 잠시 숙여해진 적이 있던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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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살고 있던 이 가정은

이 근처에서 가장 열악한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양철판 10장과 나무기둥 6자루로는 모자랐지만

이렇게 나름 보기 좋은 집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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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주머니는 "피룸"이라 부르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생명의 물"이란 이름으로 지붕교체를 했을 때

이주해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었는데

이번에 다소 갈끔하게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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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를 시작하기 전의 마을 모습입니다.

지난 해에 깨끗한 빗물을 모으기 위해 교체한 지붕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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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집수리를 마친 후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집들의 벽면도 밝은 색채로 바뀌어 다소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집들이 예전보다 집을 다소 넓고 높게 지어서

예전보다 공용공간이 좀 좁아 보이기도 하고요.

 


editor in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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