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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소식 [소년원학교] 16교시 - 공연연습 3

6월 9일 친근한 얼굴들이 기다리는 소년원을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좀 지쳐있는 날도, 피곤하고, 귀찮은 날도

막상 소년원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웃고, 뛰어놀다 보면

아이들의 힘을 받는 건지 어쩐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갈 때 보다 훨씬 힘이 나서 돌아오곤 하거든요.


기분도 좋아지고 에너지도 충전되는 소년원!

양말이 새까매지는 것 말고는 다 좋습니다.^^


어느덧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나고 남은 날이 훨씬 적어진 2016년도 상반기 연극반.

아이들도 연극반 시작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이 보인다며 너무 아쉬워들 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에 고맙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네요.


함께 저녁으로 맛있는 도시락도 먹고, 종일 공연 연습도 같이하니

아이들과의 사이가 점점 더 끈끈해 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진짜 주옥같은 재능들이 가득한 아이들인데, 착한 마음도 가득한 아이들인데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유로

잘못을 하고 이곳에서 지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다시는 죄를 짓고, 실수를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소년원에서의 생활이 아이들의 인생에 좋은 거름으로 잘 쓰이길 바랍니다.


공연이 잦아질수록 잦아지는 수업 탓에, 소년원 선생님들도 덩달아 고생하시는데요,

정말 늘 죄송스럽고, 고맙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괜찮다고 해 주셔서

덕분에 저희가 가벼운 마음으로 수업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20일도 남지 않는 공연 때까지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모두다 파이팅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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