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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시아경제] 소년원생들이 만드는 연극 '라디오 스타'…7일 서울소년원 대강당

행복공장·연극공간-해 주최…소년원생들이 연기, 관객도 참여해 연극 속 상황 바꿔보기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소년원을 나원 후 새롭게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참아내야 할 일이 많은 일터,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유혹들, 나의 꿈이 뭔지 몰라 방황하는 시간들. 기대했던 것과 다른 현실 속에서 처음 다짐대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소년원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직접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관객들도 공연에 참여하는 연극이 선보인다. 
 
㈔행복공장(이사장 권용석)과 '연극공간-해(대표 노지향)'는 7일 오후 2시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연극 '라디오 스타'를 공연한다.  
 
행복공장은 연극공간-해와 함께 2014년부터 서울소년원생들과 연극 워크숍을 진행하며 '아름다운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연극 '라디오 스타'는 '아름다운 아이들' 시리즈 9번째 작품으로, 연극수업 때 나온 소년원생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소년원생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로 만든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한다.  
 
소년원 학생들의 1부 공연에 이어 2부에서는 연극속의 불행하거나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관객이 참여해 바꾸어보는 공연이 진행된다. 어떻게 하면 상황을 조금이라도 좋게 바꿀 수 있을지 대안을 이야기하고, 직접 무대에 올라가 연극을 해 볼 수도 있다. 
 
치유연극 전문가들과 즉흥음악 연주자, 우리나라 최고의 조명·음향·무대 감독들이 스탭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이들' 연극은 예술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공연으로서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극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가족과 나, 그리고 그동안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연극반 선생님, 친구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마음 속 상처도 많이 치유됐다"면서 "내 자신이 많이 바뀌고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이전과 다르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노지향 대표는 "비행 청소년들은 가해자이기 전에 건강하지 못한 사회나 가정의 피해자일 수 있고, 이들이 처벌받고 나오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소년원생들이나 비행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치유연극 전문가로, 약 20년 전부터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 사람들을 상대로 꾸준히 치유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행복공장'은 성찰과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의 행복을 모색하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2009년에 설립됐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관람 문의는 행복공장(02-6084-1016, hf1016@hanmail.net)에 하면 된다. 단, 만 20세 이상만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을 진행하는 '연극공간-해'는 1997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즉흥연극(플레이백시어터) 전문극단으로, 국내에서 공연 경험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최고 수준의 공연을 하는 극단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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