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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 [참가후기] 10기 금강스님과 함께하는 무문관 (2020.2.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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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     2020.02.09.~02.15

 

  • ** 215호실

 일주일동안 스텝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식사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편안하게 잘 지내다갑니다!!

아쉬웠던 점

오후에도 금강스님의 법문을 30분만이라도 더 듣고 싶습니다.

햇살 좋은 날 시원한 공기 마시면서 20~30분 산책하고 싶은 욕구를 문득문득 느꼈습니다.

 

  • ** 201호실

 동안거 기간 동안

용화선원 시민선방에 출석만이라도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 가끔은 게으름도 피웠지만 새벽에 만나는 별들, 매일 모양을 달리하면서 환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달. 어쩌면 새벽하늘을 올려다보는 기쁨을...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도심의 어슴프레한 새벽을 무척 좋아했나보다. 매일매일 새벽정진 후 가족들을 위한 식사준비와 차 공양. 조용하고 차분하게 정성이 깃들어서 좋았다.

 동안거 해제 다음날 이 곳 행복공장에서 매일매일의 수행이 연장되었다. 60이후는 정신적인 삶을 살라시던 스님의 말씀대로 지극한 마음으로 이 뭣꼬자리를 마련해주신 따뜻한 마음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5호실

 

  어찌 어찌 돌고 돌아 무문관 수련 신청을 할 기회가 주어지니 둘째가 신청해주면서 수련비도 자기가 내주고 싶다고 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출발하는 날 두 딸이 실컷 울고 푹 쉬다가 오라고 했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걸로 푹 쉬게 된 67일이 마무리 됩니다.

 참선수행과 선가귀감 공부는 이번이 두 번째지만 이뭐꼬가 정리도 안되고 집중도 안되어서 스님 도움을 받고자 매일 면담신청을 해서 그날 공부한 내용을 다시 복습하며 마음에 새겼습니다.

  스님께서 이뭐꼬 화두를 들고 있고 오롯이 마음을 고요히 하면 그 마음이 돕게 된다는 말씀을 굳게 믿으며 이뭐꼬 이뭐꼬 마음이 도와줄 거야 스스로 궁금해 해서 찾아들어 가는 것이 선이다. 모든 순간순간 마음을 챙겨라. 마음이 지극하고 번뇌가 없을 때 본래를 만나고 지혜로 충만해진다. 이것이 깨달음이다. 아주 편하고 고요한 자리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화두와 하나가 되어 나의 이상이 철저히 녹아 버릴 때 진리가 드러난다.

 6일차 이뭐꼬 하면서 절실한 마음이 되었다. 꼭 깨닫고 싶은데 이뭐꼬- 답이 왔다.

생각이 끊어진 자리, 의식하고 있던 호흡마저 놓아버린 공한자리. 무념, 무상, 무주의 이치를 깨친 자리. 나의 본성자리.

수없이 들어왔던 말들이고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생각뿐이었구나. 이제야 마음으로 체득이 된 나의 본성자리였구나

 

 그렇게 수없이 들어왔던 말들이 이제야 체득이 되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깨닫고 보니 마음에 와 닿는다. 살아가면서 나의 업식에 의한 자아가 올라올 때 이게 중심이지 하며 조금은 잘 알아차려지리라. 모든 생겨난 것은 다 소멸하고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는 것이니 오는 인연 기꺼이 받고 가는 인연 기꺼이 보내주리라.

  67일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로 모든 번뇌 사라지고 고요하고 편안하게 잘 쉬었다 갈 수 있게 도와주신 금강스님, 행복공장 스텝분들, 함께 공부해주신 도반님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 216호실

 “인간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자기 방에 혼자 조용히 머무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방 안 화장실에서 처음 발견한 글귀입니다.

  미국에서 약속없이 혼자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게 되는 주말에는 아니 왜 날 찾아주는 친구가 었지? 인생 헛 살았구만.’ 하는 자괴감에 빠지는 날이 간혹 있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행복의 시간을 내준 그 친구들에게 감사해야할 일이었다는 것을 이 곳 감옥에서 깨닫게 됩니다.

  1.5평 감옥. 어찌보면 내 마음 속 진짜 감옥보다 넓을지 모를 이 방안에서, 배고프면 밥 먹고(심지어 이곳에서는 무엇을 먹을지 조차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졸리면 자고, 창 밖 바라보며 차 마시고, 벽 쳐다보며 좌선하고, 가끔은 하늘보며 누워서 좌선하고, 오롯이 저만을 위한, 저한테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67일 이었습니다. 이제 미국에 돌아가게되면 좀 더 나음 혼자만의 삶을 즐길 수 있겠지요.

 “내가 만난 나를 떠날 때 비로소 나를 만난다가장 좋아하는 금강스님의 글귀입니다. 이곳으로 이끌어주신 금강스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신 행복공장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211호실

 일주일간의 자유를 만끽하고

사바세계로 출소를 합니다.

금강스님의 조사어록들 감동입니다.

여가스님의 절 방법. 다친 곳 때문에 절이 어려웠는데 터득이 되었습니다.

일주일간 대중들 마음 놓고 정진할 수 있게 외호해주신 스텝들 복 많이 받으십시요

성불하십시오

 

 

  • ** 207호실

 사위가 미동도 소리도 없이 고요한 이 작은 공간에서는 시간이 멈추어 있는 듯 했습니다. 오직 나의 시간만이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첫날밤 달빛이 방안에 가득 차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무문관에서 흐르는 시간을 보며 나만을 깊이 생각하는 깊은 성찰로 일주일을 꼭꼭 채웠습니다.

  창가에 가늘게 매달려 있는 거미줄 한 두 가닥, 일주일 내내 바람에 흔들렸지만 떨어질 듯 계속 붙어 있었습니다. 햇빛이 들어서니 날아가지 않도록 작은 거미줄이 그를 몇군데 잡고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나의 삶도 흔들리며 위태로웠을 것이나 나를 도우는 보이지 않는 손과 마음이 있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구나 라고 깨닫게 됩니다.

  일주일 간은 지루하고 답답할 틈이 없이 깊은 생각과 같이 지나갔습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질박한 음식을 들면서 맛을 탐하던 것을 반성하게 되며 간소한 기물 몇 개로도 충분함을 느끼며 끊임없던 소유욕도 내려놓게 됩니다. 처음에는 좋았던 수련실도 시간이 지날수록 넓어집니다. 모두 내가 만족하면 그 어느 정도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참선, 화두 등의 경험도 지식도 없이 무문관에 들어섰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성찰의 깊이가 깊어짐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지난했지만 더 없이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금번 무문관 수련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인생을 지나면서 여러 전환점이 있었고 지난 몇몇 전환점은 모두 외적인 요인이나 선택이었으나 이번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간 것으로 나의 인생에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오직 나의 모습을 찾는 긴 시간을 가지게 된 것에 나에게 감사하며 불비한 나에게 깊은 말씀을 주신 금강스님과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관리해주신 행복공장에 감사드립니다.

 

  • *** 213호실

 행복했다

출가 후 절 수행을 마치고 선방에서의 3년 결사를 마친 이후 토굴정진 혹은 무문관 수행을 간절히 바랬었는데 학교로 향해야만 했다.

 늘 가슴 한켠에 깊이 묻혀있는 공부의 갈망!

지인인 정인스님마음에 무문관을 짓고 살면 되지요.’ 라고 답을 주었고 나는 순간 무릎을 쳤지만 그래도 여전히 갈증은 남아있다. 그런 나에게 이번 일주일은 오롯하게 내 자신과 맞딱드린 시간이었고 인생의 물음표 하나 붙잡고 잠잠하니 고요하게 흐르는 것이 그저 좋았다. 밥이 오면 밥 먹고, 앉을 때 앉고, 잘 때 자고, 법문 들을 때 듣고, 절할 때 절하고 따박따박 그저 현재를 살았고. 그만큼 순간의 내가 뚜렸해졌다.

 금강스님께 감사드리고 행복공장에 감사를 드리며,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 204

 무문관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길을 찾다

첫 번째 무문관 입소는 나의 60여년 삶을 되돌아보고 참회하며 정리하는 의미였다. 4년 만에 찾은 두 번째 무문관 입소는 내 삶의 마지막 여정을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 할 것인가 고심하는 시간이었다.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해 나를 바라보고 본래 면목의 나를 찾는 소중한 기회였다. 무문관 생활은 나에게 깊은 뜻의 분명한 전환점을 벗 삼아 무문관을 또 찾고 싶다.

 ~금강스님, 홍천수련원 행복공장 임직원, 봉사자님들, 함께 한 도반님들 늘 평안하고 행복하십시오~

 

  • ** 202호실

행복

 

  •   ** 214

 참으로운 휴식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공간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지혜에 참으로 감사드리며 무엇이 불교이고 불자이며 깨달음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여 이리저리 헤매인 세월이 좀 됐지요. 그러나 분명히 드러나는바 없어 생각 중에 막연히 현실에서의 도피로 아마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금강큰스님이 하시는 거라면 해봐야지, 언젠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무엇인가 결정해야 할 현실 속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홍무문관을 선택했는데, 너무나 잘 했다는 것을 알았고 저에겐 인생최고의 선물을 제게 주었구나! 과연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들림 없이, 뚜렷해진 진실을 따르며 부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지 다시 한 번 느꼈고 생각을 없게 한다는게 무문관 안에서는 좀 쉬운 일이었습니다. 밖의 생활 속에서 얼마나 분주하게 갈팡질팡 이리갔다 저리갔다 나만의 공간은 절대 부족하지도 남치지도 않는 자족하는 공간으로 평화스럽고 아무 생각 없는 상태를 만드는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지금, 여기 앞으로의 삶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았고 선가귀감 강의는 더욱 탁월하신 강의이셨고 여가스님의 올바른 108배의 동작 하나하나의 가르쳐주심은 수행 중에 큰 보탬이 되었고 마치 진귀한 보배를 얻은 마음입니다.

  요즘 시대에 자살율이 가장 높은 대한민국의 현실에 제가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개념을 알았고 일상 속에서 수행. 정진 게으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쉬어라, 놓아라 수도 없이 들어온 말씀들을 체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곳에서 멈추고 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108배 음성 테이프도 너무 훌륭했고 구입해서 사용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걱정과 불안의 죽은 시간이 이젠 지금, 여기 살아있는 현재의 생생한 삶으로 바꾸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음식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밖에 생활 속에서 잘못됐던 음식에 대한 생각도 되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금강 큰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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