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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내 안의 감옥

[참가후기] 2020 독방 24시간 이야기 -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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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22-2.23 소감문



  •  김** 313호


 제가 진짜 혼자있기 좋아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

요즘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강박이었던 거죠. 사실 독방에 들어와서 생각을 비워내진 못했습니다. 대신 생각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생각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끊는 것들이 없어서 생각이 떠오르고 사라지는 걸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반복해서 하는지, 지나간 것을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어나는 생각은 얼마나 많은지, 이 단계를 다 건너뛰고 생각을 비우려 했다는 게 욕심이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 한** 314호


 벌써 세 번째 참여다. 막상 퇴소 시간이 다가오니 아쉬움만 커지는 것 같다. 참가비를 전부 못 내는 대신 원열쌤이 봉사하라고 하셨다. 나한테는 차라리 그게 더 이득.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서 누가 왔는지가 제일 궁금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했다. 가끔은 이렇게 혼자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20년을 행복공장과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쁘다. ♥해피토리 사랑해♥ 지향쌤 사랑해요 용석쌤은 지향쌤 다음으로 ♥♥♥



  • 방** 315호


 나를 사랑하자. 내가 나를 사랑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 여기를 신청할 때는 고민거리들을 깊이 생각해보자 했으니 여기에서는 15시간 가까이 잠을 잤고, 산, 하늘을 보며 멍하니 있는 일이 전부였다. 20시간의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지금은 아쉽다. 좀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 현실의 일들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생겼다. 나를 존중하고 내 판단을 믿자. 작년부터 결심했던 마음이 옳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 실행하자. 방해요소들을 뿌리치고 여기에 왔듯, 내 판단으로 실행하자. 가족, 회사, 병 이 모든 것들을 내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과거 45년은 나를 버리고 살아왔지만, 앞으로의 인생은 나를 챙기며 살아보자.



  • 손** 304호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도착해 맛있는 점심도 먹고 옷을 갈아입고, 명찰을 목에 걸었습니다. 늘 삶 속에 온전히 깨어있고, 보고 싶었지만, 마음먹은 만큼 잘되지는 않았습니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걸었던 산책길에는 걷는 걸음보다 얼굴에 와 닿는 바람결에 집중하기보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곳의 풍경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일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 큰 소리로 우는 개구리 덕에 “아차”하고 웃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 들어선 방음 생각했던 것보다 넓어, 조금의 답답함도 없었습니다. ‘독방’이라는 말에 조금 걱정도 되었는데, 필요한 것만 딱 있는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이었습니다. 휴대전화를 방 밖으로 내어놓고 ‘이제 자유다!’ 속으로 외치며 명찰도, 시계도, 안경도 다 벗어 한쪽에 치워두었습니다. 창밖으로는 해가 번쩍 났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눈이 몰아치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묵언은 편안했고, 천천히 호흡에 집중하다 숨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허리가 아파오자 막혀있던 문제가 불쑥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다시 호흡에 집중하고 화두를 들었습니다. 방은 캄캄해지고, 몸은 생각보다 피곤했습니다. 일찍 자리에 누워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 소리에 눈을 떠 자리에서 일어나며, 일찍 잠들었으니 일찍 깨리라는 기대가 무너지자 웃음이 났습니다. 긴 시간을 자고 일어나 놓고 역시 1박 2일은 짧다고 느꼈습니다. 창밖으로 몸을 향하여 108배를 올리는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날이 밝아오고, 어둠 속에서 나무와 숲이 들어나자 절을 하며 집중하던 음성 메시지들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며 보내보자 했던 시간에 더 더없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1박 2일이 짧다고 느꼈던 마음이, 이 정도의 시간도 없이 흘려보낸 스스로의 게으름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올해 남은 앞으로의 시간, 제게 남은 선물 같은 시간을 잘 보내겠습니다. 정말 잘 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신** 312호 


방 안에 조촐히 있으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 동안 눈치 안 보고 자고, 책 읽고, 바깥 풍경을 보았습니다. 첫 10분간은 내가 나가서 할 일들에 관해 머릿속이 가득했었는데, 차츰 그 생각도 지워져 마음 편히 있게 되었습니다. 기분 좋게 자고 일어난 게 오랜만이라 좋았습니다.



  • D.T 310호


Everybody was really kind, the view was nice, and for 24 hours I didn’t have to answer a single email. I think I understand now why people come to this program. I really appreciate the opportunity to participate in this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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