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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캠프 [참가후기] 한화와 함께 하는 '청소년 길 찾기 프로젝트'_7차_문막고등학교 (2019.10.11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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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청소년 길 찾기 프로젝트_7차 소감문(문막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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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프로그램, 청소년 길 찾기 프로젝트에 와서 얻은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아마 한 번에 답하지 못할 것이다. 딱히 얻은 것이 없다는 시시한 말 때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일까? 그 답은 아마 얻은 것이 적지 않아서라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청소년 길 찾기 프로젝트는 그 소제의 말과 비슷하게, 선배에게 길을 묻다. 나에게 길을 묻다라는 말에서 길을 찾는다는 프로젝트다. 물론 청소년 길 찾기라는 이름이기에 금방 알 수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청소는 길 찾기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길을 찾았냐고 물으면, 사실 이 질문에도 쉽게 답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 질문에는 내가 아직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내일의 날씨를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일어나지도 않은 먼 내일의 일들을 내가 어림짐작 하는 걸까?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길을 보고 찾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생각된다.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에 와서 나는 내 앞길의 무언가를 보았다는 기분도 든다. 여기에 길을 찾았다고 명쾌히 말하는 것도 무리일지는 몰라도, 분명 내 앞길에 대한 하나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도 이번 이 프로젝트에 와 얻은 것들 중 하나라 생각한다. 시간이 많은 시간이 아니라 제대로 쓰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것은 많다는 사실이 사라지지 않으니 괜찮지 않을까? 분명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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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을 제일 처음 오겠다고 한 학생입니다. 처음 선생님께서 여기를 추천해주셨을 때 왠지 모르게 너무 끌렸습니다. 끌린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여기에 와서 다른 친구들의 진심어린 목소리를 듣고, 제 자신을 알아보고 저하고의 다짐, 약속들을 하고 많은 깨우침 들을 얻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에서 지쳐 이곳을 왔습니다. 이곳에 와서 조금이나마 인간관계의 문제점과 내가 왜 이리 목을 맸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런 깨달음을 주셔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독방에 혼자 있을 때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 독방이었기에 저에게 용기가 생기고 그 여자아이가 더 보고 싶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또 여기를 떠나 그 아이와 지우지 못할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여태 겁 많고 이상한 인간관계가 아닌, 여기서 배운 인간관계를 말이죠. 잘 할 수 있겠죠? 곧 있으면 그 여자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빨리 보고 싶네요.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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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수많은 생각들에 묶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여기에 오면 생각 정리를 하고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러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조차 약간의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명상을 배우고 내 마음을 솔직하게 내려놓으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고 서서히 내 속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소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면서도 낯선 환경에 혼자 있으니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적정한 방의 크기가 나에게 안심을 주었고 점차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 아침 홀로 일어나 출입문 앞에 놓인 아침밥을 보았다. 진짜 죄수가 된 느낌이 들어 묘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조차 새로운 경험이라 뜻깊게 다가왔다. 창문을 활짝 열고 혼자 누워 들어오는 햇빛과 바람소리를 들으니 내가 나를 억누르고 있었음을 느꼈고, 생각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모든 걸 내려놓는 것이 나에게 훨씬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던 3일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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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복공장에서 많은 것을 배운 거 같다. 진로는 확실치 않지만 80% 얻고 간다. 독방은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는데, 1일차에서 2일차로 넘어갈 때 독방에 오래 더 있고 싶었다. 여러 선생님들과 레크리에이션을 즐겼는데, 특히 쥐잡기와 쥐잡기 리버스 버전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리고 임성택변호사님이 나에게 조언을 해주셨다. “너는 나중에 크게 될 친구라고, 나도 받아쳤다. “저의 이름을 기억해 주세요라고. 그리고 1일차 연극과 3일차 연극이 있는데 엄청 기억이 남는다. 안 해보았던 체험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잘 적응하고 자신감이 뿜뿜하며 엄청난 영화를 찍었다. 명상은 1분명상과 누워서 하는 명상이 있는데, 내면의 나를 찾으려면 1분 명상을 추천한다. 눈 가리고 산책을 하는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나의 인생 그래프를 만들어 봤는데 축구 밖에 없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게 산 거 같다. 남들은 여기 왜 가?”이런 친구들에게 되받아치고 싶다. “여길 왜 안가?”라고. 정말 내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을 거 같다. 다시 오고 싶다. 그리고 아직 꿈을 못 찾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애와 함께 시간을 보내서 너무 좋았다. 독방에 쓴 일가 뜯을 걸, 후회한다. 꼭 성공해서 나도 후원해서 이상빈이름을 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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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나 자신만 잘 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에 지내면서 애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나 혼자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생각해야 할 문제가 진로였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은 나의 또 다른 생각을 만들어 주고, 부정적인 것은 버리고 긍정적인 것만 주는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처럼 힘들지 않고 일정이 빡빡하지만 의외로 직접 수행하다보면 별로 그리 힘들지도 빡빡하지도 않은 편안한 일정이었다. 그리고 독방에 있으면서 정말 시간은 짧다는 것과 기회는 그렇게 많았지만 지금까지 잘 활용을 한 것 같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선생님들 또한 친절하셨고, 쉽게 우리가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 이제 많이 친해졌지만 더 이상 같이 있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가득하다. 만약이라도 두 번째 기회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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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길 찾기 프로젝트를 처음 들었을 때 할까? 말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신청을 했는데, 여기서 하루만 지내도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일상생활에서는 좋은 공기 좋은 풍경을 찾아 볼 수가 없는데 여기는 도착하자마자 산 좋고 물 좋고 공기까지 말고 깨끗해서 내 마음도 정화가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내 마음이 정화가 되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는 학업에 집중하다보니 이렇게 활동할 여유도 없고 그로인해 몸에 나쁜 음식들과 핸드폰을 많이 하고 많이 먹는데 여기 와서 핸드폰과 이별을 해 마음의 평화를 찾았고, 나에 대해 신중히 그리고 미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았다. 또한 인스턴트 음식과 멀어지면서 몸에 좋은 음식을 먹게 되므로 건강과 좋은 마음가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독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내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했고, 파일에 있는 명상 방법 그리고 배운 명상 방법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파일에 있는 절하는 방법을 보고 난생 처음 밤에 혼자 그 방법을 따라 108배를 해서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참가해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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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오기 전까진 기대도 안 하고 관심도 없고 휴대폰도 걷고 그래서 꽤나 걱정이 많고 컸는데, 막상 와보니 바로 적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일 좋았던 점은 나만의 시간을 독방 안에서 혼자 갖는 것이었다. 독방에 있으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도 수 없이 해봤고, 핸드폰이 없으니 내가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났는지, 지금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되게 궁금했다. 하지만 내가 누군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한층 더 알게 해주는 것 같았다. 여기 같이 운영하시는 선생님들도 친절하시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잘 들어주시고 정이 너무 쌓였다. 아마 가끔씩 생각 날 것 같다. 식당 팀장님도 좋고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해주셔서 더 건강해진 느낌이었다. 집에서는 귀찮으면 안 먹거나 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 와서는 편식도 안 하고 이런저런 것도 먹어볼 수 있는 게 좋았다. 사실 고기 없었으면 되게 우울했을 것이다. 나는 여기 적어도 일주일은 더 살 수 있을 거 같다. 여태까지 진행되었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제일 남는 것은 연극, 모닥불, 명상. 거의 다 동등하게 기억에 남았다. 다음에 다시 올 의향이 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문화의 집 선생님, 이운주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기 계시는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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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왔을 때부터 핸드폰 없이 어떻게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라는 의문이 크게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온 첫날부터 인생 선매와의 만남과 연극을 하니, 벌써 첫째 날 밤이 왔다. 샤워를 하고, 따뜻하게 보일러를 켜고, 주변 정리를 하다 보니 벌써 취침시간이 왔다. 나는 자기 전에 따뜻한 황차를 마시고 잠에 들었다. 둘째 날 아침, 평소엔 차 소리에 깨어 인상을 쓰면서 일어나는 날이 많았는데, 그날 아침에는 주변에 차가 안 다니고, 창밖으로 보이는 산에서 새소리가 나서 기분 좋게 일어났다. 그렇게 상쾌한 아침을 혼자서 보냈는데,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다 정리한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명상을 배우고, 마지막 일정을 모닥불을 피워 버리고 싶은 것을 태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의 단점을 버리겠다는 다짐을 한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친구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 힐링을 하는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온다면 34일로 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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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 처음 왔을 때 책도 가급적이면 두고 가라는 말을 듣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나는 평소에도 폰을 많이 쓰지는 않는데, 그러한 이유 때문에 여기에 와도 별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일상생활과 비교했을 때.) 하지만 그랬던 평소에도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던지 책을 읽던지-자주는 아니지만-공부를 하던지, 진정으로 가만히 쉬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던 적은 적었던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독방 안에서 잡념들을 모두 내려놓고 명상을 하면서 진정으로 쉬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낙서장이 독방 안에 있었는데 다들 낙서는 안 하고 글들을 적어놓았다. 그래서 나는 미완성이지만 그림을 그려놨는데, 평소보다 잘 그렸다곤 못해도 생각을 놓고서 즐겁게 그릴 수는 있었다. 나는 그 이후에는 그림을 그리면서도 집착하는 나 자신을 성찰하고 차를 끓여서 한 잔 마신 후에 벽면에 앉아서 잡념에 집중을 했다.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 잡념들은 구체적으로 어디서 오는지에 관해서, 대부분 내가 자초하거나 별 의미 없는 것들이었다. 모닥불에서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태웠다. 최선을 다하더라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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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원래 잠도 못자는 편이라 독방에서의 시간을 어찌 때우지 라는 걱정을 하며 바느질감과 팔레트 붓 물통을 들고 왔습니다. 여기 와서도 시간을 때울생각을 했던 겁니다. 가방 가득히 책, 도구들을 가져온 것이 무색하게 전혀 손대지 않았습니다. 방에 가지고 올라갔음에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배운 명상을 하고,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고, 평소 좋아하지 않던 시를 읽고, 스트레칭을 하고, 그러고 나서 시간이 남자 펜을 들었습니다. 창밖이 너무나 아름다워 남기고 나누고 싶었습니다. 비슷하겠지만 그 풍경은 313호실 그 각도에서만 보일 테니까요. 방에 있던 낙서장에 밥을 먹다 말고 낙서를 하나 남겼습니다. 다음에 313호실을 쓰는 사람이 보고 자신이 보는 풍경과 비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전학을 온 탓에 초면인 아이들도 많았는데 이 기회에 굉장히 친해진 것 같아 내년이 걱정되지 않습니다. 잠을 자는 것 또한 고등학교 올라온 이후로 이리 깊게 자 본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와서 폰 없이 어찌 살지 걱정했던 제가 무색하게 그림 외에도 좋아하는 걸 찾고, 더 나아가 가장 좋아하는 게 제가 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고 갑니다. 빈 말이 아니라 정말 오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기에 더는 두렵지 않습니다.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것에 감사를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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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곳은 무릉도원 같았다. 음식도 정말 맛없는 것이 없었다. 첫 날에 했던 설문지를 마지막 날에 다시 했는데, 답변이 대부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우리 학교를 이곳에 소개해주신 문화의 집 관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 안의 감옥 체험을 하며 나도 몰랐던 를 찾을 수 있었고, 2020312(내 생일)의 나에게도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썼다. ‘행복공장은 정말 이름값 한다. 23일을 지내는 동안 짜증이나 화가 한 번도 안 났다. 행복했다. 나중에 이곳에 또 다시 올 것이다. 그때까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을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당장 내일 수행평가가 2개나 있어서 막막하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1분 명상을 하고 시작해야겠다. 밤에 라디오 할 때 신청곡 틀어주신 승민선생님도 감사해요. 세리선생님도 저희 조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상선생님은 어디서 뵌 분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어요! 명찰을 안 하고 계셔서, 그 안경 쓰고 게임 이끌어주신 선생님도 감사해요! 카메라 감독님도 우리 문막고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공장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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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곳을 올 때 걱정 반이었다. 난 꿈이 있고 길을 찾았기 때문에 여기 와서 내가 23일의 시간을 버리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했다. 하루 이틀 지나고 보니 그런 걱정을 한 내가 사라지고 스트레스를 버리고 무언가를 내려놓고 내 삶의 몇 가지의 포인트를 찾거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여기서 무얼 얻어갔느냐고 물으면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울 것 같다. 길다고 느껴졌던 시간은 짧았고, 사간은 어느 때보다 빨랐다. 나는 꿈이 있고 없고를 떠나, 무언가를 찾고 무언가를 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참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다녀가도 정말 후회 없는 곳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이 캠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를 보자면, 모닥불 토크 시간이다. 친구들의 새로운 무언가를 알아가는 느낌이었고, 내가 알던 모습이랑 다른 면을 보여주어서 새로운 면들을 보고 깨달음을 느끼고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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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 본 것들이 많았다. 방 안에서 혼자 몇 시간씩 있는 게 무서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보냈다. 차도 매우 맛없고 커피가 그리울 줄 알았는데 먹을 만했다. 방 안에서 내 고민,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그래도 해결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나와 더 친해진 기분이 들었다. 밥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방 안에서 혼자 먹는 밥이 걱정스러웠는데 눈치 안 보고 내 속도대로 즐기면서 먹어서 그것도 색다른 경험이고 좋았다. 휴대폰, TV없이 지내는 건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됐지만, 핸드폰이 없어 가능했던 23일이었던 거 같다. 연기, 연극 등 정말 하기 싫었고 많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거 역시 나를 더 잘 알게 해주고 성장시켜주는 일 같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옷도 여기서 나눠줘 뭐 입어야 할지 고민 안 해 편했던 거 같다. 풍경, 날씨, 공기가 너무 좋아 23일이 더 완벽했던 거 같다. 내일 학교 갈 생각하면 슬프지만 주말을 너무 잘 보내 후회는 안 되는 거 같다. 선생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편했던 거 같다. 여기가 기숙사라면 잘 살 수 있을 거 같다. 친구들과 더 놀고 싶은데 못 논 게 좀 아쉬운 거 같다. 여기 와서 내 자신과 친해지고 잘 알아갈 수 있었던 곳이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 엄마한테 추천해주고 싶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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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 이 소감문을 작성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다른 캠프들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프로그램을 하는 경우가 많아 솔직히 조금 힘든데, 이 캠프는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여유롭게 일어나 여유롭게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여유롭게 끝내는, 몸도 마음도 모두 안정되는 캠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지치지도 않고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었어요!

이 캠프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게 주된 목표였는데, 거창하게 큰 목표가 생기거나 갑자기 제가 180° 변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러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홀로 있을 때의 여유를 즐기는 법, 쉴 때 불안해하지 않고 편히 쉬는 것, 자신감 있게 말을 내 뱉고 행동하는 법 등 어쩌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할지 모르는 걸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올 때만 해도 막막하고 답답했는데, 새소리를 듣고, 숲을 보고, 바람을 쐬면서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직업을 찾진 못했으나 제가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어설프게나마 결정했으니, 이제 그 이정표를 따라 잘 걸어갈 때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제가 무언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23일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저희들을 도와주고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즐겁고 뜻깊었어요. 이 경험은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생각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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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에 오면 혼자 독방에 있는 시간에 거창한 생각을 많이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마음이 비워진 것 같다. 내 안에 쓸데없는 것들을 조금 조금씩 비워내는 느낌이라고 할까? 여기에 오기까지 많이 고민했는데,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늘 숙소 옆엔 자연이 있고 건강한 밥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23일이 너무 짧았고, 마음 같아서는 하루 더 있다가고 싶었다. 내 안에 쌓여 있는 게 너무 많았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앞으로 열심히 살 거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키게 됐기 때문이다. 내 안의 감옥에서 반 쯤 나오지 않았나 싶다. 2019년이 끝나가고 있는 후반에 잊을 수 없는 경험과 생각들을 하고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다. 나 자신도 소중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내 옆을 항상 지켜주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뜻깊은 시간이었고, 빈말이 아니라 한번쯤 더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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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기 전 단순히 독방이라는 것만 듣고 왔다. 그저 힐링을 하기 위해 오는 곳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물론 힐링도 되고 독방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놀이도 하고 꿈을 주제로 연극을 하며 내 인생은 어떠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정리도 해보고 되짚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풍경도 공기도 날씨도 전부 좋았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일상에서 탈출한 기분이었다. 이곳에서는 일상에서의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독방에서 공부하려고 책, 교과서, 영어단어장을 가져왔다. 그리고 첫날 영어단어를 외우다 들켰는데 혼나지도 않았고 뺏기지도 않았다. 그저 공부보단 다른 생각을,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게 어떠냐며 충고 한마디를 받았다. 나는 생각에 잠겼다. 공부하러 이곳에 왔다면 차라리 도서관을 가지 이곳에 올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 영어단어는 곱게 접어 가방에 넣고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내가 되고 싶은 것, , 나의 단점, 장점 등 여러 가지를 되짚어볼 수 있었고, 심지어 다른 친구들의 장단점, 꿈을 함께 듣고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오기 싫었고 반 강제로 온 것도 있지만,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문화의 집 선생님과 이운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내 학업이 과열되고 힘들어하던 때에 나만의 감옥에 갇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나의 학생 생활이 끝나갈 무렵 이런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되어서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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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전 막상 갈 생각을 하니 월요일에 있을 수행평가 때문에 괜히 간다고 했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설렘 반 귀찮음 반인 마음을 가지고 왔는데, 23일 동안 지내고 보니 여기 오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친구들과 지내고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핸드폰이 없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았고, 체육시간에만 신체활동을 했었는데 이곳에서는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몸으로 뛰어 놀았다. 발표하기와 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했고 어려워했는데, 여러 번 하다 보니 쉽게 나에 대해 말할 수 있었다. 이곳에 와서 정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의미 있었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 그리고 밥이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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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모든 게 낯설고 어색하고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으로 마이크로 왜 신청하게 되었냐고 물었을 때 난 소심하고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몇몇 다른 아이들은 길게 잘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듣고 오글거려서 쟤 왜 저래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보니, 이곳은 그런 걸 말하는 곳이었다. 나도 아직은 무섭고 주변 눈치가 보이지만 꾹 참고 말해보니 막상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는 걸 알게 되어 그 후 마이크 공포증은 극복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무대 공포증은 못 이겨냈다. 하지만 이곳에 계신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분에 즐겁게 잘 지냈던 것 같다. 시설도 좋고 개도 귀여웠고, 특히 내 안의 감옥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그래서 그것도 좋았다. 밥도 맛있었다. 다음번에는 스텝, 직원으로 만나고 싶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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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캠프라고 해서 되게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을 조금 했었는데, 오히려 독방보다는 천국이었던 것 같아요. 자유롭게 아무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성적 스트레스, 주변의 기대, 의미 없는 연락들이 방해하지 않는 저 혼자만의 공간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며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어 참 뜻깊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혼자 다시 와보고 싶어요. 연극하는 게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부끄러웠는데, 마지막 날 아침 연극은 정말 즐겁게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곳에서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보며 꿈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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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 혼자 있기 전까지 나는 많은 생각에 잡혀있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비우기 위해 유튜브를 보았지만, 결국 게을러져만 갔다. 4개월 간 유튜브를 182시간을 시청한 것을 보고 시간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낸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하여 나는 이곳에 지원하게 되었다. 지금보다는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23일 간 휴대폰이 없이 지내는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남는 시간 동안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까지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되돌아보았다. 그로써 나는 앞으로의 방향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이곳의 일정 중 연극과 놀이로 내 자신감 또한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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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왔을 때는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다. ……. 그렇지만 이곳에 있으면서 그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 그렇게 들어가기 싫던 독방이 이제는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는 공간으로 느껴졌고, 어색하기만 했던 선생님들도 이제는 편해졌다. 또 친구들과 평소에는 잘 나누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더 알아가고 깨닫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결국 모든 것이 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 생각을 좀 더 길게 할 수 있게 독방에 있는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

 

 

** 선생님

 

3일 동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웃고 깊이 생각하고 무언가 함께 표현하는 시간들이 많아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학교에 남아있는 친구들도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담임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이 함께해도 좋겠다 하는 바람도 생기네요. 아직 더 해주고 싶고 나누고 싶은 것이 산더미지만,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겠죠? 우리 모두가 아름답게 자라서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무엇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살뜰히 챙기고 보살펴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이들 걱정 없이 밤에 잠도 잘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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