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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하루 [참가후기] 나를 만나는 하루, 독방 24시간 6월 (2025.6.6~6.7)

임**

여기 하루 있다보니까 많은 생각이 들고 앞으로 잘살아야겠다는 생각든다.

성격을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의 생활방식 불편하지 말고 화도 내지말고 우리 가족한테 더 잘 해야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이사하기>, <여행하기>,  <다이어트하기>, <자격증 따기> 를 이루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우리 친구에게 감사합니다.

 

정**

힘든 시간을 지나 오랜만에 여유있는 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 경험해 보는 108배 명상시간도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대접하고 소중히 여겨지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 황차, 밥, 새소리, 바람소리…모두 모두 굿입니다 ~~~~

 

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부단하게 달려나가기 위한 잠시 동안의 휴식이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방을 거쳐간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보며 감동을 받았고 저 또한 희망을 얻어 앞으로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 운영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 다시 뵐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어쩌면 내겐 소리내어 말하는 게 더 어색한 사람이었던 건 아닐까? 이 고요가, 이 침묵이 이처럼 편안하다니.. 

시계초침소리도 없이 내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은 감방이 아니라 아주 작고 견고하고 평화로운 성과도 같다. 

1.5평 작은 공간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역마살 낀 내가 거기에 갇혀서 불안해할거라는 어제 내 생각은 기우였다. 

태생적으로 나는 사람보다 동물을, 나무를, 바다와 강과 시냇물, 하늘과 바람과 구름을 더 좋아한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나무가 되려던 주인공의 마음...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읽을 당시엔 잔혹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여기 바깥세상이 더 난폭하고 잔혹사단 건모두가 아는 사실이니까 

어쨌든 이런 INFJ성향인 내게 이 곳은 커렌시아요 피난처인 셈이다. 

가장 좋았던 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어도 된다. 두 개 중 하나의 속옷은 벗어버리고 가장 빠삐용스러운 옷을 입고 이후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그 자유였다. 

두 번째, 초록초록. 

직사각형 창문이 보여주는 딱 고만큼의 푸르름, 딱 고 만큼의 새소리, 딱 고만큼의 여기의 소음들.

셋째, 공기.

맑다. 이것만으로도 두통이 사라졌다. 

넷째, 식사.

누군가가 나를 위해 소박하지만 딱 적당하게 정갈한 식사를 주는 것. 이거이거 정말 행복한 일이다. 이제 질려버린 시지프스의 돌 같은 일로부터의 해방감을 200%였다. 

지금은 이순신장군께서 읍소하셨던 "전하, 소인에게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처럼..."내겐 아직 '김치볶음밥'이 남아 있사오니" 기뻐하지 않을 도리가 없음이다.

다섯째, 친절. 

이 곳은 이사하게도 모두가 혹은 모든 사물이 친절하다. 하물며 나도 나에게 이처럼 친절할 수 있다. 

영화 [윈터]에서 어기의 담임선생님이 칠판에 적었던 글처럼

“Who,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나는 천성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인간들보다 친절한 DNA를 가진 생물체를 염원하며 존경하기에 이 곳은 내게 세상에서 가장 작은 피난처이자 파라다이스인 것이다. 

곧 있으면 다시 감옥과도 같은 세상 속으로 소방관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듯 나도 뛰어 들겠지만 이 곳에서의 자유와 침묵과 깊은 성찰이라는

산소마스크로 당분간은 잘 살아갈 터이다. 

친애하는 나에게 더 친애하는 함께 온 언니와 안나에게 은총과 축복과 평화를 기우너하며 이 곳을 만들어주신 ㅅ행복공장 공장장님 그리고 스탭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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