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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tory

2021.02.03

나를 만나는 하루

[참가후기] 2021 나를 만나는 하루 (2021.1.16~17 1차)

조회 수 35 추천 수 0

독방.jpg

 

 

▪ 김**

남들과 비교하며 뒤처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쉼 없이 달려온 날들에 문득 뒤돌아 생각해보니 크게 이룬 것도 없을뿐더러 내 자신이 주체가 아닌 단순히 부품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을 해소해 보려 자기개발, 취미생활 등을 더 늘렸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닌 것 같았고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하다 예전 TV프로그램으로 봤었던 이번 내 안의 감옥을 떠올리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온전히 나를 위해 쉰다.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낯설었지만 이것이 또 하나의 해답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몇 번의 스케줄 조정 후 이 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었고 독방에 들어와 든 첫 생각은 내가 과연 잘 쉴 수 있을까. 생각을 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들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산책 이후 전자기기를 반납하였고 아직도 위 생각에 초조함을 더해 갈 때 쯤 작은 창에 비친 저를 보았습니다. 이 공간엔 오롯이 나 밖에 없는데 여기 와서도 생각에 잠겨 모든 것을 놓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이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였고 풍경들을 함께 보았습니다. 해질녘의 붉게 물든 하늘, 어둠이 내린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해가 떠오르는 순간까지 하늘을 온전히 바라 본 게 얼마 만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짧다면 짧은 시간에 여유로움으로 내면 깊이 생각 할 수 있었고 또 비울 수 있었습니다. 일상생활로 복귀하더라도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잘 살아보겠습니다.

 

 

▪ 안**

지상낙원

1.5평 안에서 이 조그마한 창문으로 보이는 세상이 자연이 이렇게 편안함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안정감을 주었다. 황차를 마시면서 나를 보며 호흡에 집중하려 했다. 10, 9, 8,,,,,, 1 다시. 다시 왤캐 잡념이 생기는지... 그냥... 그냥 뭘 할려고 나를 알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문은 잠겼고 그냥 편안하게 자고 싶으면 자고 차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호흡하고 싶으면 하고 절하고 싶으면 하고 그냥 편안하게 보낸 하루였다. 감사합니다. 안정된 하루를 보내게 해주셔서...

 

▪ 성**

그동안 심심함이 오기 전에 내쫓아 버렸는데 여기 있는 하룻밤 동안에는 그 심심함에게 말을 걸고 귀로 듣고 가만히 내버려 두기도 하고 이리저리 놀아주기도 했다. 걱정, 불안, 실없는 생각이 들면 그냥 글로 적어 버렸다. 생각은 내가 아니니까. 햇볕이 잘 들고 다기, 요가 매트가 있고 깔끔하고 조용한데 보일러도 잘 들어서 따뜻해, 때 되면 밥도 줘. 감옥치고 아주 안락하다. 하루 한번 산책만 할 수 있다면 일주일쯤 여기 머물러도 괜찮겠다 싶었다. 자질구레한 짐이 없어서 가능한 거겠지? 이 감각을 잘 기억해놔야겠다.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공간인지가 중요하단 걸.

 

▪ 윤**

2020년 코로나 때문에, 1년이나 이곳에 오지 못했다. 누군가에게는 친정, 별장 같다는 비유의 장소, 행복공장 홍천 수련원. 내게는 도피처이자, 안식처였다. 2020, 누구보다 빠르고 열심히 살아온 내게 하루도 온전히 쉬는 날은 없었다. 오자마자, 해피와 토리를 만났다. 토리가 씩씩해져서 좋았다. 늘 꼬리치며 핥아주는 해피의 사랑이 좋다. 원장님 부부의 환대와 행복공장 식구들의 섬김에 감사하다. 쉼을 바라보고 왔지만 나는 될 수가 없다. 회사의 요구, 정확하게는 의사결정의 요구로 500pages의 책을 읽어야 한다. 이번 주말까지... 그래서 너무 괴롭다. 코로나로 인해 겪는 우울감 외에 해야 하는 일들이 산적해 있어서... 그만 놓고 싶고, 정리하고 싶다. 이 죽일 놈의 효르셋, K-장녀로 살아가는 괴로움... 각 종 역할에 치이는 삶이 정말 싫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매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안쓰럽고 대견하다. 오자마자 잠을 잤고, 저녁 먹고도 잤다. 그러고는, 새벽까지 책을 읽는다. 이 곳에서 며칠 살다 가고 싶다.

 

▪ 김**

행복공장에 입소한 지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낮잠을 자고 일어났던 그 찰나의 순간에,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지 새삼 깨닫게 되어 몸이 놀랄만큼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지난날 나를 존중하지 않던 사람에게 조차도 사정과 환경이 그럴 수밖에 없기에 그랬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이해하면서도, 분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솜털처럼 가뿐하고 투명한 마음으로 진정한 용서와 애정을, 그리고 단호함과 냉철함을 토해내는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마땅히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함에도 발언하지 못하고 표현할 수 없었던 속내를 시원하게 터뜨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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