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2018 겨울] 19. 공연 연습 4

12월 4일 화요일 하루 만에 소년원을 찾았습니다.

공연이 3일 앞으로 다가오니 한 녀석의 반응이 새롭습니다.

압박감이 만 배로 늘었다며 재 팔을 꼭 잡습니다.

원래도 순둥순둥했던 녀석이 그러니

안쓰럽기도 하면서 웃기기도 하네요ㅎㅎ

오늘은 어제 밤 급하게 친구에게 부탁해

제대로 녹음한 노래를 아이들에게 들려줬습니다.

보컬이 다르니까 노래가 다르게 들린다는 아이들의 말에

제 비루한 노래실력이 다시금 슬퍼졌습니다.

오늘은 대본 리딩으로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무대에 서지 않고, 앉아서 대본을 보며 하는 연기인데도

실감나는 아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도 나고 마음도 아팠습니다.

대본 리딩을 잘 끝낸 뒤 다시 무대에서 연습!

그리고 오후에도 이어지는 연습 연습 연습!

처음으로 세팅이 완료 된 대강당 무대에서 동선도 맞춰보고,

조명도 받아가며 연습을 해 봅니다.

아이들은 무대도 조명도 멋있다며 감탄하고

저는 무대 위 아이들이 멋있어서 감탄했습니다.

준비한 음악과 분위기를 증폭시켜주는 조명은

아이들을 더욱 멋지게 하기에 충분했고,

아이들이 3일 뒤에 누구보다 빛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