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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이라는 곳을 처음 들러보는 저였어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공연장으로 들어갔죠.

그곳에서 지내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처음 보는 순간, 일단 실무자들의 걱정이 들었어요.

청소년들의 통제가 참으로 힘들 것 같았죠. 근데 지켜보면 볼수록, 아이들은 그냥 마냥 오랜만에 밖에 나온 아가들처럼 해맑고 들 뜬 모습이었어요.

연극 내용은, 생각보다 너무 깊이가 있었고, 아이들의 진심이 비쳐지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생활실 안에서, 서로 무언의 압박이 있는 남자들의 세계를 재밌게 그려냈지만, 그 점이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아니면 가장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아이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그 곳 실무자라면, 그 점을 가장 크게 고민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안에서 관리자의 역할도 너무나 고충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어요. 항상 감정의 기복이 

크고,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중점을 잡고 행동하고 가르치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라 생각이 들었죠.

실무자들이 먼저 행복하고, 바로 서야 청소년들도 바로 설 수 있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안에서 부모님의 모습을 그려내는 아이들을 보며, 가슴이 아리기도 했네요.

티는 나지만 표현을 잘 할 수 없는 그 청소년들의 입장과 밉지만 사랑하고 포기할 수 없는 부모님의 입장을 잘 나타낸 것 같아요.

저도 성인이지만,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너무나 좋은 기회였네요.

다음 공연이 예정이 있다면, 반드시 또 보고 싶은 그런 공연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힘 써주시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간으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배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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