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2018 ] 08. 가족
- happ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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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년 5월 1일 화요일!
벚꽃이 만개한 예쁜 봄날 아이들을 만나러 소년원으로 향합니다.
우선 한 주간 어찌 지냈는지 준비한 음료를 마시며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고
이런 저런 놀이들도 하며 몸을 풀었습니다.
오늘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조각상놀이를 해보았는데요,
제시되는 단어의 느낌을 가지고 순서대로 조각상처럼 포즈를 취하는 놀이 !
민망할 수 있을 텐데 정말 열심히 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게도 대단하게도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한 만큼 아이들의 몸과 마음도 더욱 풀렸을 것입니다.
오늘은 오전의 몸 풀기였던 조각상 놀이에 이어서
가족 조각상을 만들어보고, 장면으로 발표까지 해봤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행복했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들을 꺼내어
팀원들의 몸을 이용해 그 기억의 한 장면을 조각처럼 표현해 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갔던 기억
용돈문제로 부모님과 싸운 기억
사고를 치고 파출소에서 어머니께 혼이 났던 일과
가족사진을 찍었던, 또 함께 외식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었던 때
그리고 어릴 적 다쳤었던 기억들 까지
힘들었던, 행복했던 아이들의 기억의 조각들이
연극의 한 장면처럼 무대 위에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발표 시간.
아이들은 무대 위에서 자신의 후회로 얼룩진 과거를 연기하고
가족과 행복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그 때에는 소중한줄 몰랐던 일상 속 많은 것들이
자유를 잃고 후회에 갇히고 나니 소중하다고 느끼는 아이들.
한 아이는 가족들과 그냥 동네 나들이를 가던 일상 속 한 순간이
그렇게 행복한 순간 이었단 것을 깨달았다고 말을 합니다.
잃고 나면 느껴지는 소중한 것들
후회 한 만큼, 소중하게 느낀 만큼
앞으로는 우리 모두의 인생이 더 지혜로워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