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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영등포교도소에 다녀왔습니다.

무슨 죄를 지었냐고요?

땡!

 

지난 3월부터 행복공장이 영등포교도소 재소자들과 함께

 "나를 찾아가는 연극 여행"을 진행해 왔더라고요.

오늘 아침,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재소자들의 일상을 담은 즉흥극을 보았습니다.

한 재소자의 체험을 담은 이야기가 가장 슬펐습니다.

교도소 안에 있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지만,

장례조차 참석하지 못했던 일을 직접 연극으로 얘기하면서

끝내 눈물을 흘리더군요.

나름대로 눈물 많은 저도 왈칵 울 뻔했습니다.

 

한 재소자가 지난 연극 여행을 통한 느낌을 글로 적어 읽어주었는데

짧은 글을 통해서도 일주일에 한 번 있었던 그 시간이

재소자들에게나 행복공장 식구들에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소자들의 밴드 연주에 맞추어 함께 부른 노래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부른 노래는 "해변으로 가요"였습니다.

같이 해변으로 가서 삼겹살이라도 구워 쇠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두 달 동안 방학을 했다가

9월부터 다시 연극여행이 시작된다고 하네요.

그 시간도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공장 지화자!

얼쑤~~~~

 

 

  • profile

    항상 웃고 계셔서 몰랐는데 이렇게 섬세한 감정을 가지신 박영대 소장님(우리신학연구소 http://www.wti.or.kr/)

    이 날 관객배우로 무대에 오르셔서 명품연기 보여주셨지요

    미카엘 님의 사연에 공감하셨군요- 그 분도 평소에 참 밝은 성품인데,  연기임에도 눈물을 얼핏 내비치셨어요

    박소장님께도 전해졌나 봅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드려요. 지나고 나서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데,  후기도 추가해야지~

     

    happitory.jpg

     

     

  • profile

    시간에 쫓겨 많이 아쉬웠었지요. 늘 함께 해주셔서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우리끼리라도 삼겹살 먹으러 갈까요. 좀 치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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