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스테이 후에...
행복합니다...
이 말이 행복공장에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 것 같습니다.
이박 삼일, 짧고도 긴 프리즌 스테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청소를 했습니다.
106호 감옥이 제 방인 것 같고
제 방이 잠시 머무르는 방인 것 같은 느낌...
줄인다고 줄여도
조금 지나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한 방
빈틈 없이 빡빡하게 채워진 일정
붙들고 놓지 않는 몸과 마음의 기억들
로
지치고 시들어 가던 날들에
빈 방
할 일 없음
버리고 또 버리기
는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저를 회복시켰습니다.
생명력을 느끼고
아무 이유 없이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 오르고 싶은
나만 보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느껴지는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행복공장,
오랜 정화의 기운으로 저를 안아 주었던 성 안드레아 피정의 집
무거울 수 있는 문제들을 가볍고 단순하게 다룰 수 있게 도와 주셨던 황지연 신부님
함께 옆 방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셨던 수감 동기들^^
특히, 프리즌 스테이 기간 동안에도
진행하시느라 마음을 써 주신 실무진 선생님들과
노지향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들풀 올림
와...정말 좋으셨겠어요...^^
어떤 프로그램들이었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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