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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시작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연극 여행>의 마무리 공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상반기 공연 때는 교도소 안 재소 시절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번에는 취업 문제, 가족 특히 자녀와의 갈등 문제 등 출소 뒤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지난 공연 때는 행복공장 관계자만 봤는데, 이번 공연에는 천주교 재소자 약 60명도 함께 연극을 봤습니다. 교도소장과 관계자도 잠시 다녀갔고요.

 

극단 해의 연극 공연이 언제나 그렇지만, 자신들의 이야기이기에 진심이 담겨 있으니 서툴러도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어 몇 번이나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재미있었던 건(이런 걸 재미라고 해도 되나?) 중간에 연극 참여를 위해 무대에 올라간 재소자의 말이었습니다. 아내 역을 맡은 김현정 님을 똑바로 보고 얘기하라는 노지향 대표님의 주문에, 오랜만에 외부 사람을 가깝게 보니 가슴이 뛰고 연극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얘들말로' 빵 터졌습니다. 

 

가장 감동의 시간은 연극 뒤 호빵과 떡을 먹으며 나누었던 소감 나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아쉬움, 그 동안 함께 했던 시간과 행복에 대한 감사, 앞으로 이 소중한 인연을 잘 이어나가자는 다짐 등등. 그렁그렁, 눈물을 참아가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매주 빠짐없이 교도소를 찾았던 권용석 이사장님의 말, 연극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4명 한 사람 한 사람이 출소할 때마다 축제를 벌이고 남은 인생 서로 의지하면서 살자는 그 말을 들으며, 참 착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교도소 다녀온 얘기를 전하자, 자기도 권용석 변호사와 노지향 대표님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인간 권용석과 노지향, 이 분들 자체가 행복공장입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아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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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높은 분(소장) 님이 있어 신났습니다. ^^

    이렇게 소감도 남겨주시니 못 간 공장님들에게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겠어요. 고맙습니다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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