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2018 겨울] 13. 장면 만들기
- happ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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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 일 공연을 한 달 앞둔 화요일 소년원을 찾았습니다.
연극반 수업이 달리고 달려 어느새 공연이 코앞인데요,
이제는 슬슬 공연을 위한 구체적인 장면들을 만들어야 할 때!
그런 만큼 어느 정도의 연극적인 틀을 갖고
아이들에게 그 틀에 넣을 내용을 만들도록 시켜봤습니다.
오늘은 자격증 시험을 앞둔 아이들이 조금 늦게 온 탓에
먼저 온 아이들과 먼저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첫 번째 만들 장면들은 자유주제!
가족과 함께 했던 시간의 소중함과, 부모님과의 갈등
여자 친구 때문에 소년원에 다시 들어오게 된 일 등 다양한 내용들이 나왔고,
아마 오늘 나온 이야기들 중 많은 부분이 공연에도 쓰일 것 같습니다.
늦게 온 아이들 까지 합류 한 뒤 퇴원 후 다시 사고를 친다면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퇴원 후부터
다시 구인 될 때까지의 모습을 장면으로 만들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다가 술김에 사람을 때려 다시 들어오기도,
별 생각도 계획도 없이 퇴원을 하고,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다 보니
범죄에 연류되기도, 열심히 일을 하지만, 큰 돈은 벌지 못하고 삶은 고단해
결국 범죄에 다시 손을 대게 되어 구속되기도 하는 씁쓸한 이야기들.
현실로는 당연히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예방 차원에서 연극으로 해보는 건 좋은 일이겠지요?
부디 아이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제 정말 공연이 가깝습니다. 여태까지 원래 있던 친구들도,
새로 들어온 녀석들도 다들 열심히 잘 해주고 있습니다.
꼭 공연까지 이렇게 계속 잘 해서 모두 함께 무대에 섰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