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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를 읽었습니다.

 

34쪽을 보니, 박원순 변호사가 완전히 준비된 프리즌스테이 홍보대사이더군요.

좀 길지만 인용해 볼게요.

 

4개월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구치소에서 저는 바깥에서 누리기 어려운 영혼의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그것은 세속의 욕망에 갇혀 질식해 있던 또 하나의 자아였습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제가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내면적으로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은 바깥 사람들이 아니었을까요? 생각이 바뀌자 세상이 달리 보이고, 마음이 열리자 우주가 밀려왔습니다. 저는 이때 그야말로 '도통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좌절의 경험은 오히려 제 인생에서 축복의 키스와 같았습니다. 제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재산 중 하나입니다. 만일 그 시절 제가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아마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도, 시민운동에 뛰어들 결심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희망제작소라는 용감한 신세계에 도달하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것은 상상도 하기 싫은 재앙입니다. 감옥이야말로 저에게 새로운 삶을 개척하게 해준 곳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꼭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 정도면 완전 준비된 홍보대사 맞죠?

빨리 원순 씨를 프리슨스테이에 가둬 버려요. 누가 유배 보내주면 정리할 게 많다고 하니, 2박 3일이 아니라 한 달 정도 가두어 놓아요.^^

 

  • profile

    와- 정말 준비된 홍보대사시네요- "현실에서 몸은 감옥에 갇혀 있지만 내면의 감옥살이를 하는 것은 바깥사람이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영대님~

    한달동안 그 분을 가둘 수 있도록 준비를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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