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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수인지라 일주일에 하루 이틀 행복공장 사무실에 나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핑계김에 프리즌스테이 관련 고민을 한답시고 감옥 관련 책을 읽어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집 옆 연수도서관에서 <유쾌한 감옥>을 빌려 읽었는데, 참 좋네요.

오로빈도 고슈가 지은 책인데, 이 분은 간디에 앞서 인도 독립운동을 하신 분입니다.

그 과정에 감옥에 갇혔는데,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으셨다네요.

관련 구절을 옮겨 보겠습니다.

 

오래전부터 나는 내 마음의 위대한 주인의 참모습을 직접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노력하면 세계를 품어주는 절대 존재를 친구이자 선생으로 만나게 되리라는 무한한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엄청나게 많은 세속의 욕 망에 끌리고, 여러 활동들과 무지의 깊은 어둠에 묶여, 결코 그 뜻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오랜 끝에 그 모든 적들을 단번에 부수고 내가 나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

나의 퇴거와 정신적 수련의 작은 공간, 영국인이 만든 감옥이 바로 그 신성한 수련장(ashram)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이상한 모순인가.

그동안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이 날 위해 많은 좋은 일을 베풀어주었지만,

나를 더 많이 도왔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나를 해하려고 하였던 나의 반대자들(내가 적이라 할 이가 없으니 누굴 적이라 하겠는가)이었다.

그들은 나를 감옥으로 떠밀어 구렁텅이로 굴러 떨어지기를 원했다.

그러나 나는 그곳에서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것을 얻었다.

나를 향한 영국 정부의 격노가 만들어낸 유일한 결과는 내가 신을 찾았다는 사실뿐이다. (10-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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