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들풀
  • Oct 04, 2010 (16:25:56)
  • 8871

행복합니다...

 

이 말이 행복공장에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 것 같습니다.

이박 삼일, 짧고도 긴 프리즌 스테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청소를 했습니다.

 

106호 감옥이 제 방인 것 같고

제 방이 잠시 머무르는 방인 것 같은 느낌...

 

줄인다고 줄여도

조금 지나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한 방

빈틈 없이 빡빡하게 채워진 일정

붙들고 놓지 않는 몸과 마음의 기억들

 

지치고 시들어 가던 날들에

 

빈 방

할 일 없음

버리고 또 버리기

 

는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저를 회복시켰습니다.

 

생명력을 느끼고

아무 이유 없이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 오르고 싶은

나만 보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느껴지는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행복공장,

오랜 정화의 기운으로 저를 안아 주었던 성 안드레아 피정의 집

무거울 수 있는 문제들을 가볍고 단순하게 다룰 수 있게 도와 주셨던 황지연 신부님

함께 옆 방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셨던 수감 동기들^^

특히, 프리즌 스테이 기간 동안에도

진행하시느라 마음을 써 주신 실무진 선생님들과

노지향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들풀 올림

 

 

 

 

  • profile

    와...정말 좋으셨겠어요...^^

     

    어떤 프로그램들이었는지 궁금해요..

  • profile

    이 글은 프리즌스테이 후기 게시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 요즘 백수인지라 일주... (1)   박영대 2012.03.27 8909
프리즌 스테이 후에... (2)   들풀 2010.10.04 8871
125 행복하다는 것은... (1)   지기명 2013.10.08 8847
124 '숙자 이야기' 이모님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1)   초록바람 2014.11.04 8821
123 행복을 만드는 공장 (1)   홍희전 2010.05.13 8818
122 고맙습니다. (1)   반야지 2011.07.11 8803
121 어제, 영등포교도소에 다녀왔습니다. (1)   박영대 2010.12.08 8798
120 봉봉 봉 봉 부우우우... (1)   봉봉 2011.10.20 8778
119 벌써 보고 싶어요 ^^ (2)   남승아 2014.02.24 8769
118 안녕하세요 경아샘ㅋ (3)   4유형 2014.09.27 8760
117 오랜만에.... (4)   초보운전 2014.06.05 8749
116 안녕하세요, 들풀입니다... (2)   들풀 2011.12.18 8709
115 친구들, 안녕~ ! &nb... (2)   들풀 2012.02.07 8682
114 아이고 반갑습니다 (2)   미친필 2014.04.23 8663
113 핸폰에 insight tim... (1)   놀이 2012.04.11 8610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