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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동네를 찾아가는 길이 설레임으로 약간 긴장되는 상쾌함이 있었습니다.

포스터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어 연극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내가 가는 곳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던 발걸음이었습니다.

대강당안에서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고나서야 이 연극이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대의 막이 오르고, 아이들이 연극이 시작되었는데...한마디로 반전이었습니다.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연극이 끝날때까지 박장대소하면서 맘껏 웃고 또 웃고

또 웃었습니다.


무대를 꽉 채운 공연에 많은 연습이 있었을거라고 짐작했는데, 한 두번의 연습으로

무대를 그렇게 멋지게 채웠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웠던 것은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 지켜야 할 규정들을 지키면서 배우로써 조건을 갖추어

오늘 공연을 했다는 거였습니다.


커다란 성공만을 가르치는 우리 사회 관습에서 아이들이 자신들과 싸워서 이룬

오늘 공연의 성공이 더 커보였습니다. 연극을 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들고,

그 과정을 이겨내어 공연이라는 결실을 맺은 이 성공이

다른 성공보다 참으로 값진 것이라는 것에 정말 감동스러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행복했고 행복했습니다. 어깨가 살짝 올라간 뿌듯함까지~~~



박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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