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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초대로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학생들의 연극이라 별 기대 하지 않았습니다.
연극이 흐르는 동안 연극 속의 친구들의 이야기에 조용하게 빨려들어 갔고 그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척척 맞는 호흡으로 대사를 주고 받고 전혀 떨지않고 그 시간동안 움직이는 아이들. . .

그렇게 재미있게 보는 동안 어느새 1부의 연극은 끝이났고 2부의 연극에서 타임시점을 바꾸는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라면 나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어느 시점을 바꿀 수 있다면 난 어느 시점을 바꿀까?
저는 엄마와 만나 헤어지는 시점으로 돌아가 그냥 따뜻하게 그 아이를 안아 주고 싶었습니다.
그냥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냥 사랑한다고. . .사랑하고 있다고. . .

연극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많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미안하다 애들아~ 사랑한다.
세상이 엄마 품처럼 따뜻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기대하지 않은 학생들의 연극을 보면서 저를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작은선물을 받은 하루였습니다.

ps근데 더 큰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소리 질러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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