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들풀
  • Oct 04, 2010 (16:25:56)
  • 8873

행복합니다...

 

이 말이 행복공장에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 것 같습니다.

이박 삼일, 짧고도 긴 프리즌 스테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청소를 했습니다.

 

106호 감옥이 제 방인 것 같고

제 방이 잠시 머무르는 방인 것 같은 느낌...

 

줄인다고 줄여도

조금 지나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한 방

빈틈 없이 빡빡하게 채워진 일정

붙들고 놓지 않는 몸과 마음의 기억들

 

지치고 시들어 가던 날들에

 

빈 방

할 일 없음

버리고 또 버리기

 

는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저를 회복시켰습니다.

 

생명력을 느끼고

아무 이유 없이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 오르고 싶은

나만 보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느껴지는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행복공장,

오랜 정화의 기운으로 저를 안아 주었던 성 안드레아 피정의 집

무거울 수 있는 문제들을 가볍고 단순하게 다룰 수 있게 도와 주셨던 황지연 신부님

함께 옆 방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셨던 수감 동기들^^

특히, 프리즌 스테이 기간 동안에도

진행하시느라 마음을 써 주신 실무진 선생님들과

노지향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들풀 올림

 

 

 

 

  • profile

    와...정말 좋으셨겠어요...^^

     

    어떤 프로그램들이었는지 궁금해요..

  • profile

    이 글은 프리즌스테이 후기 게시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 안녕하세요 경아샘ㅋ (3)   4유형 2014.09.27 8767
66 안녕하세요 (1)   이성미 2016.07.25 6287
65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 (1)   김영기 2012.08.07 13
64 아자! (1)   용이 2010.05.13 8422
63 아이고 반갑습니다 (2)   미친필 2014.04.23 8670
62 아모레퍼시픽재단 국제학술대회 <아시아의 미를 찾아서 : 21세기 아시아 미학의 사유화> 에 초대합니다.   궁리 2018.10.12 733
61 아름다운 아이들의 연극을 보고서...   happitory 2014.11.24 5092
60 아름다운 아이들~ 화이팅!   아기곰 2016.01.07 4214
59 아름다운 아이들(타임머신) 공연을 보고--- (1)   마조 2016.12.27 6338
58 아름다운 아이들 연극공연과 캠프 후기   happitory 2016.07.16 3805
57 아름다운 아이들 여름 캠프를 다녀와서...   happitory 2016.07.15 3787
56 아름다운 아이들 공연 관람 후기   happitory 2016.01.12 4204
55 아름다운 아이들 2015 - 겨울   이영수 2016.01.05 4054
54 아름다운 아이들 -2015 겨울   김일숙 2016.01.01 4195
53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것 (1)   장군이 2010.05.12 7700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