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민주
  • Jul 11, 2010 (20:08:18)
  • 7899

안녕하세요? 저는 민주라고 해요.

영등포교도소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연극을 보러 가자는 제의를 받자마자,

너무 가고 싶었어요*^^*

주민등록번호를 보내고, 초대에 대한 확답을 듣기까지 기다리는 순간이 기억에 남네요.

당일날 아침, 무엇이 긴장되었던지 교도소앞을 지키는 헌병에게 구구절절  내가 왜 여길 왔는지

설명하던 내 모습을 떠올려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 주민등록증과 가방, 핸드폰을 맡기고 그 철문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전... '이곳은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일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처음 간 그곳의 공기, 우리 앞의 정중앙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감시카메라가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분들이 자신들의 삶과 경험을 보여주는 모습들이 너무 인상깊었어요.

그런데 연극을 올리기 전 설레여하는 그분들의 모습, 관객들의 기대에 대해 약간 긴장하는 듯 상기된 모습들, 역할에 따라 제소복을 입고 벗으며 극에 충실한 모습, 음악을 연주하는 열정적인 모습들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J를 함께 부를때 눈물이 날뻔하고 너무 슬펐어요.

그 가사속  J가 뭘까? 그 대상에 대해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연극을 함께 만드신 분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그분들이 앞으로는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profile

     

    민주님의 글을 보니 그날의 기억들이 영사기 돌리듯 떠오릅니다.

     

    제가 처음 결연 차 갔을 때의 긴장과 낯섬이 점점 편해져가는 모습도 비슷했어요^^

     

    연극 (비행기 후진 돼? 안돼? http://happitory.org/2693#0)은 모두에게 잔잔한 물결을 일으켰나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아래글은 '공감'에서...   파도 2012.09.25 5858
51 소년원 에서 연극공연을 마치고..퇴원후 (7)   dldudals 2015.01.29 8448
50 성찰프로그램... (1)   삼삼 2014.09.27 8232
49 선물 감사해요^^ (3)   고독한사색가 2016.03.20 7815
48 서울소년원 아이들의 연극 '꿈의 소년원'을 보고 난 후~   happitory 2017.07.11 3253
47 새 홈페이지 (1)   설령 2013.06.03 8077
46 사회에 밝은 방향으로 (1)   권우근 2010.07.14 7968
45 비행기 후진 돼 안돼? (2)   양성욱 2010.06.26 9414
44 봉봉 봉 봉 부우우우... (1)   봉봉 2011.10.20 8777
43 벌써 보고 싶어요 ^^ (2)   남승아 2014.02.24 8767
42 방금 영등포교도소에서 갔다 왔습니다. (2)   박영대 2010.06.22 8425
41 발을 두두리며 행복해 하며... (2)   nabise 2014.02.24 8400
40 반딧불이의 사랑 (1)   대한인 2014.04.26 8942
39 모레노의 사이코드라마 이론과 실제   모레노의사이코드라마연구회 2018.10.14 1223
38 명상이란 생각을 하지...   이완규 2012.06.01 5254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