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민주
  • Jul 11, 2010 (20:08:18)
  • 7903

안녕하세요? 저는 민주라고 해요.

영등포교도소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연극을 보러 가자는 제의를 받자마자,

너무 가고 싶었어요*^^*

주민등록번호를 보내고, 초대에 대한 확답을 듣기까지 기다리는 순간이 기억에 남네요.

당일날 아침, 무엇이 긴장되었던지 교도소앞을 지키는 헌병에게 구구절절  내가 왜 여길 왔는지

설명하던 내 모습을 떠올려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 주민등록증과 가방, 핸드폰을 맡기고 그 철문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전... '이곳은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일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처음 간 그곳의 공기, 우리 앞의 정중앙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감시카메라가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분들이 자신들의 삶과 경험을 보여주는 모습들이 너무 인상깊었어요.

그런데 연극을 올리기 전 설레여하는 그분들의 모습, 관객들의 기대에 대해 약간 긴장하는 듯 상기된 모습들, 역할에 따라 제소복을 입고 벗으며 극에 충실한 모습, 음악을 연주하는 열정적인 모습들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J를 함께 부를때 눈물이 날뻔하고 너무 슬펐어요.

그 가사속  J가 뭘까? 그 대상에 대해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연극을 함께 만드신 분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그분들이 앞으로는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profile

     

    민주님의 글을 보니 그날의 기억들이 영사기 돌리듯 떠오릅니다.

     

    제가 처음 결연 차 갔을 때의 긴장과 낯섬이 점점 편해져가는 모습도 비슷했어요^^

     

    연극 (비행기 후진 돼? 안돼? http://happitory.org/2693#0)은 모두에게 잔잔한 물결을 일으켰나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막 제조된 따끈 따끈한 행복^^ (1)   2010.07.10 8076
36 드디어 프리즌스테이가 시작되는군요   호야 2010.09.18 5107
35 도착했습니다 (3)   초보운전 2014.05.02 8519
34 다시 한번 꼭 가고싶은 감옥 ???? (1)   정선생 2015.09.07 7499
33 다기^^;; 질문 하나 드립니다! (2)   짱이 2017.11.19 2704
32 내 꿈이 아직 내안에 있는가? (1)   국화향기 2016.04.07 7246
31 나와의 만남-프리즌스테이를 다녀와서~ (1)   파도 2010.10.12 8344
30 나에게 허락한 시간 (2)   최영심 2019.05.27 785
29 그 누구도 속박할 수 없는 자유~ (1)   에코동 2010.05.22 8015
28 굴뚝에 연기가? (1)   재현 2010.05.11 7979
27 고맙습니다. (1)   반야지 2011.07.11 8805
26 감사합니다. (1)   새벽빛 2010.08.31 7925
25 감사합니다. (1)   재능나눔 2014.05.02 9192
24 감사한 마음으로 인연을 맺습니다 (2)   laliberta 2013.08.10 8534
23 감사드립니다. (1)   지 기명 2013.07.10 8485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