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바람
  • Jun 30, 2010 (13:47:40)
  • 7598

 3월부터 매주 한 번 두 시간여 영등포 교도소 재소자 14명과 함께 했던

 ‘나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연극여행’ 상반기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늘 기다려지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지만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늘 시간에 쫓겼다는 겁니다

지난 6월 22일 행복공장 후원자 20여분과 함께 한 연극공연 때는 더 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하려고 했던 것 하고 싶었던 것들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아쉽고 이런저런 자책도 들었지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만나기 참 잘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함께 한 시간이

연극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날 영등포 교도소 대강당에 있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이전엔 몰랐던 것을 알게 됐다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그 날 오신 다양한 직업의 분들

종교인으로서 법조인으로서 사업가로서 예술가로서

또 그 무엇으로든 각자의 자리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찾게 된다면

참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무얼 하든 늘 한계에 부딪히는 게 우리네 살이이지만

그래도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그저 할 뿐이지요

 

  • profile

     

    상반기 영등포교도소 연극 프로그램동안 강사로 활동하신 바람 님.

     

    (바람 님과 예술단원의 오고 감은 여기 일지에->. http://happitory.org/nanum_news )

    마더 테레사의 '한번에 한 사람'이 생각납니다. 한 사람이라도 전에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욕심없는 마음이, 지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해 줄 것입니다.

    상반기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재난초기대응 시민대토론회 소식을 알립니다.   happitory 2017.06.05 3268
96 잘 둘러 보고 갑니다~~~ (1)   꽃기린 2010.05.06 8931
작은 시작 (1)   바람 2010.06.30 7598
94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1)   두번째 형 2014.10.17 8353
93 인연 이라는 것이... (1)   지기명 2013.08.19 8460
92 이런 곳이...+_+ (1)   명조 2010.07.16 7730
91 응원합니다 (1)   서동우 2010.05.18 7967
90 우와 ! 행복공장 정말 좋은곳이군요 !! 끼이!! 키이이 끼끼 (1)   곡식목걸이 2010.09.09 8171
89 요즘 백수인지라 일주... (1)   박영대 2012.03.27 8909
88 오일간의 해방 (1)   물치 2015.09.18 9709
87 오오. 멋지네요! (1)   만두 2010.04.15 8412
86 오랜만에.... (4)   초보운전 2014.06.05 8750
85 영등포교도소의 아름다운 하루 (2)   이웃공장 2010.04.28 10455
84 연필깎이의 달인   날랜거북이들 2017.08.04 2742
83 연극을 보고... (1)   민주 2010.07.11 7900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