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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하루 [참가후기] 9차 릴레이 성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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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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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여기 오게 되었다. 문이 잠기기 전 방에 누워 잠시 눈을 감았더니 식수대 옆에 올려두었던 휴대폰이 사라진 것 역시 우연의 장난이라 생각했다. 갑자기 밀어 닥친 파도처럼 덜컥 혼자 있게 되니 ‘무엇을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그만큼 일상에서의 나는 주어진 일에 수동적으로 살아온 것을 깨달았고 오후동안 이부자리를 펴고 뒹굴었다. 집에서는 눈총을 받아야 했던 행동들을 여기선 자유롭게 할수 있으니, 오히려 집이 더 감옥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나는 혼자 웃고 떠들며 방안의 고독을 조금씩 지워 나갔다. 처음엔 외로움을 느꼈으나 점차 이 생각 역시 착각임을 깨달았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 있을 수 있고, 누구나 속으로 그러고 싶어하니, 그저 혼자있는 시간은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흘러갔다. 어둠이 소리도 없이 창을 두드리니, 그제야 밤이 온 것을 알았다. 시계도 없어 나에겐 무한한 시간이 있다는 듯이 펜을 들었다. 여길 나가면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밖에선 계획 없이 싸 돌 아 다니던 내 모습을 여기서 지그시 바라보니 나를 망치는 옛 습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다. 손 편지는 오랜만이지만, 내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니 그저 좋았다. 아무도 날 보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간섭하지 않는다. 순전히 마음 가는대로 시간을 채우니 그저 좋았다. 또 일상생활 속 여러 모순들을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밖에선 시간에 쫓기지만, 시계도 없는 독방에서 시간을 채워 나가니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오직 나에게만 주어진 시간을 가질 것, 여기서 배운 교훈이다. 앞으로 살면서도 잠깐씩 휴식을 취해야겠다. 바쁠수록 눈을 감고 오로지 호흡에만 집중하는 것,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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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독방에 오니 보이는 것은 창 하나와 화장실, 전자기기가 아무것도 없는 이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잠과 절, 명상 그리고 생각밖에 없다. 할 짓이 없어 처음은 잠을 자다가 나중에 일어나보니 몇 신 줄도 모르고 배식구로 저녁이 들어오니 이때 시간을 알게 된다. 이 작은 방에서 나를 다시 바라보고 많은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각각의 명인들도 보고 외우게 되었다. 이 독방을 체험함으로써 나는 나의 자신을 조금이나마 다시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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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방안에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없어서 심심하고 지루했다. 하지만 조금 익숙해진 뒤에는 대부분 낙서장에 글을 쓰며 시간을 보냈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고 들어오고 나서 그동안 내가 했던 잘못들을 써보고 읽으며 많이 반성했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것은 힘들었지만 다른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아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도 마음이 복잡하면 다시 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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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독방 24시간을 체험함으로써 제 다짐을 한번 다시 잡았습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 무척 피곤하여 3시간 정도의 잠을 잤으며 저녁을 먹고 또 잠을 잔 후, 10시부터 낙서장과 함께 제 미래 계획을 다시 세워가며 제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그 후 뭐가 부족한지를 알게되서 새로운 다짐을 했습니다. 제 다짐은 실패한다 하더라도 다시 한번 도전하자. 이것이 제가 여기서 얻은 새로운 다짐입니다. 혼자서 24시간을 있다 보니 답답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 보단 그 이후 막상 아침이 된 후부터는 그런 것 보다 뭔가 맘 속 안부터 꽉 찬 느낌이 들어 새로운 다짐이 잘 들어왔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2017년 5월 14일 제 9차 릴레이 성찰 “독방 24시간”을 마치며 느끼게 된 소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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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왔을 땐 남은 20시간이 막막했었다. 괜히 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고선 그냥 잤다. 잤는데 일어나보니 땀을 흘리고 있었고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두워서 내가 꽤 오해 잤구나 하며 밖을 보는데, 나는 감정이 올라오며 계속 보게 됐다. 비가 엄청나게 내렸고 금방 그쳤다. 하늘이 개니까 밝았다. 바람은 불고 나무 살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니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다시 돌아보니 내가 귀중한 많은 시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쓸모없이 흘려보냈고 시간은 언제나 매정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시간은 꽤나 너그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은 재밌었다. 보라색 꽃은 꽃이었다. 내가 이렇게 한 곳을, 같은 곳을 오래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몇 년을 같은 곳에 살았지만 풍경 하나를 이렇게 나긋이 바라 본 적은 없었다. 그러고도 신기한 것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차분해지고 생각은 나지 않고 오로지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아주 옅은 의지라도 너그러운 시간 속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시간과 많이 친해진 기분이다. 귀찮은 일은 무언가 다른 할 일이 있어서 귀찮은 건데 지금은 나는 귀찮은 일이 없었다. 나를 24시간 동안 정화한 기분이다. 24시간은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살날들에 24시간은 내리 쉴 날이 얼마나 있을까. 찰나의 순간이지만 정말이지 값진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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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렇지 않다는데도 시간이 알고 싶었다. 습관일까. 자고 일어났더니, 어둡기만 한데 창밖은 10시나 2시나 풍경이 고만고만해서 참 혼란스러웠다.(아침에서야 보일러에 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참 쏜살같이도 지나갔다. 명상과 숙면의 비율이 망가져 버린 것 같다. 아마 한 1주 일치는 잔 것 같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는대도, 잠만 자다니. 그래도 생각해 본 것도 있었다. 평소에도 혼자 생각을 좀 많이 하는 편인데, 문제가 있을 때 마다 그래서 평화로운 지금은 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한 것 같아 그만 푹~ 자버렸다. 아무것도 안 해도(정말로 아무것도 안 한건 아니고) 재밌었던 적은 처음인 듯싶다. 물론 명상도 했다. 좋은 체질이었다. 힘든 상황이었다면 분명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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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볼 수 있었고, 자연의 냄새를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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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이라고 해서 조금 무서웠었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와서 하루 동안 지내보니 시원했다. 몸에 묶인 쇠사슬을 풀어 던진 느낌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기분이 좋았다. 20시간동안 뭐하지 라는 생각이 처음에 있었지만 문이 잠긴 후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가져온 노트에 그림만 그리게 되었다. 평소에도 가족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방안에만 박혀서 혼자 있다. 하지만 여기 와 보고선 평소에 혼자 있다는 건 혼자 있던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방안에 있어도 휴대폰을 잡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중에 한 번 더 오고 싶다. 두 번째 오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내 안에 감옥은 없던 것 같다. 그냥 나 자신이 만든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을 뿐 그냥 쉽게 열리는 문이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그 방 밖으로 나왔지만 언젠가는 다시 들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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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오고 시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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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안에 들어와 폰을 제출하고 뭘 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평소에 못 보던 책도 읽고 잠도 많이 잣 피로도 풀리고 푹 쉬고 가는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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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감옥에서 벗어나며... 독방에서 있으면서 오랜만에 아니 어쩌면 난생 처음으로 여유를 가졌다. 명상도 하고, 하늘도 바라보고, 눈을 감고 소리도 듣고... 이런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가장 놀라운 짓은 내가 편안히 잠을 잤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자기 전에 생각이 많아져서 잠도 잘 못 이루고 자주 깬다. 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잠도 잘 오고 중간에 깨지 않았다.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음 한 구석이 편안해진 느낌이다. 밖에 나가서도 무언가 달라진 나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글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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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에 들어섰을 때 느낀 막막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져 갔다. 이 방에서 나는 나에게 평생 했던 것보다 많은 질문을 하였고 대부분의 대답도 듣고 간다. 이 방에서 내가 지망하는 진로를 확신 할 수 있었고, 나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 방을 나설 것 같다. 맛있는 식사, 멋진 경치, 향긋한 차 덕분인지 20시간이 그리 길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스마트폰, 컴퓨터와 완전히 단절된 이곳을, 나중에 또 오고 싶다. 그때는 여기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룬 후 일 것이다. 그때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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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험이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심심하고 재미도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생각이 들어 아주 귀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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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적으로, 일상의 순간순간마다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본다. 그렇다고 해서 그 되돌아보는 행동이 인생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자기반성과 합리화로 가득 찬. 이기적인 되돌아보기 이기에, ‘나’라는 존재를 제대로 탐구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보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변은 있는 법. 1.7평짜리 방 한 칸에 혼자 놓이고 나서야 나는 깊은 생각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내’가 무엇이고, ‘나’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나’는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빈약하게나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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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릴레이 성찰 “독방 24시간”에 참여한 윤**입니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오게 된 저는 여기서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기한 것들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먼저 제 몸을 그 어느 때 보다 편안했고 평소에는 시도도 못해본 자아성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진 채로 평소에는 별로 관심 없었던 차도 마셔보고 차를 마시며 창밖을 계속 바라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아몬드 쉐이크와 고구마를 다 먹고 자연스레 누워있다 잠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어리둥절함이 편안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하며 이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제 친구들에게 소개 해주고 싶습니다. 평소에 학업 스트레스로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제 친구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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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반납하기 전 낙서장에 무엇을 할지 리스트를 20가지를 뽑아 놓은 뒤 휴대폰을 제출하였다. 처음에는 몇 시 인지 알 수도 없어 시체 놀이와 잠자기를 반복했다. 잠도 오지 않자 이 1.7평의 방이 나에겐 그저 막막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라는 생각으로 나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상시에도 자기 성찰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아무런 외부 영향 없이 온전히 나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고, 스스로 부끄럽다 생각하고 정리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처음에 막막했던 이곳은 이 소감문을 쓸 때에도 나의 리스트 20가지를 다 하지 못할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뻐꾸기 소리와 바람 소리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고 성인이 되었을 때 나를 되돌아보기 위해 자주 올 것 같다.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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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보다는 크고, 2평보다는 작은 방에서 나는 핸드폰이 없는 곳에 갇혔다. 처음에는 뭐하면서 시간을 보낼지 막막했다. 그래서 일단 나는 잠을 잤다. 일어나서 낙서장에 낙서도 하고 워크북도 해보고 편지도 썼다. 황차도 마셔보고 절도 한번 했다. 잠을 여러 번 자서 시간이 빨리 가는 줄 알았지만 깨어나 있는 시간은 너무 심심하고 지루했다. 하지만 나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집과 해야 하는 일을 냅두고 아무런 방해없이 핸드폰 없는 휴가를 보낸 것 같았다. 나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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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남들의 간섭 없이 나만을 위해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평소보다 더 많이 자고, 더 많이 놀 수 있었다. 평소 하지 못했던 생각들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 원래 혼자서 무언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러기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잘 왔다고 느끼고 생각 외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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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내가 누구의 간섭도 없고 시간에 쫒기 지도 않은 채 온전한 하루를 보낸 적이 있는가 란 생각을 했을 때 든 생각은 ‘아니’였다. 이 방에 있을 때 처음에는 뭐 하고 지내지란 생각이 들었지만 있으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으로 온전한 하루를 누렸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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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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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안에 들어가 24시간 동안 체험 했는데 정말 뜻깊은 시간이고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24시간 동안 독방 안으로 들어가서 모하지? 잘 버틸 수는 있을까? 핸드폰 없이 어떻게 지내지 막막함이 왔는데 체험하고 나니까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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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4시에 들어왔을 땐 평소 집 방 안에서 있는거랑 다를게 없어서 편안하고 좋았다. 원래 가끔 시골에 내려가면 혼자서 노래 틀고 산책하는 걸 즐겼던 나라서 혼자라는 건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배도 부르고 등도 따시겠따 잠이 오길 래 한숨 자고 일어났다. 자고 일어나서 창밖을 봤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천둥같은 큰 소리를 무서워하며 싫어하는데 그때만큼은 그냥 가만히 앉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잡생각이 아니라 중요한 생각만 할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낙서장을 열어서 체험하고 가신 분들의 소감이며 명언(?)을 읽어보며 공감이 갔고 핸드폰과 여러 전자기기에서 빠져나와 자연과 물아일체가 된 듯한 이 기분을 언제 다시 느껴볼까 하고 수 십분은 그냥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고만 있었다. 몇 시인지 도대체 모르겠는 이 기분. 저녁을 주시니 한 6시쯤 됐겠구나 싶었다. 시계라도 차고 왔어야 했나보다 라고 생각을 하며 저녁을 먹고 또 다시 앉아서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데 문득 시계, 시간이란 걸 모르니까 뭔가 더욱 안정감이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라는 굴레에서 빠져나와 비로소 진짜 혼자서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며 요리라는 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나 자신에게 정말로 좋아서 하냐, 잘은 하냐 식의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독방이라 해서 할 것도 없이 막막히 멍만 때릴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고 이런 기회를 연결시켜주신 담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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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많이 자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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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방 24시간을 하기 전에는 너무 이 세상에서 잘 되기 위해 나에게 휴식을 준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나에게 오랜만에 휴식을 줬다. 그래서 너무 행복했고 좋았다. 명상을 하고 108배 절도 해보고 잠도 오랫동안 자보고 너무 좋았다. 여유롭게 차를 마셨다. 그리고 밥도 진짜 맛있었다. 만약에 다시 올거냐고 하면 나는 바로 신청할 것이다.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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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동안 답답했지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 보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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