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캠프 [스케치] 한화와 함께 하는청소년 길찾기 프로젝트_9차_인하부고 (2019.1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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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오려나~~ 발을 동동~~ 목 빠지게 기다려 보는 그 시간은 참 고요했어요.
드디어 인하부고 친구들이 홍천수련원에 등장!!
인천에서 멀리 있는 길을 달려온 친구들. 지친 걸음이 느껴지지만 갑갑했던 버스에서 내려 마음만은 편해지는 듯 보이네요.
이번 인하부고와는 참 다양한 일들이 있었어요.
캠프 첫날 삐뽀삐뽀~ 119 소방대원 출동!! 왜냐구요? 우리의 벌 친구들 때문이에요.
"쌤~~ 무서워요!! 벌이 창문에. 방 바꿔 주세요. ᅲᅲ 쌤! 쌤! 쌤!" 여기저기서 무섭다고 야단법석. 하하하 18세 소년들.
캠프 첫날 밤. 정말 어렵게 어렵게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는 덩치만 큰 작은 소년들. "소" 소~ 소~소자로 시작하는 말~~!!
소극적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 아이들. 조금은 용기 내 소리를 내보내요.
독방에 들어가 이전에 머물다 간 사람들이 남겨 놓은 흔적을 보기도 하고 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도 해봅니다.
영차! 영차! 낑낑!!! 잘 준비하는 친구들. 캠프의 첫날 밤을 맞이하네요.
잘 잤니? 얘들아~~~??? 홍천수련원에 아침이 찾아옵니다. 가을 아침의 차가운 공기와 함께^^
따끈따끈한 아침 식사도 함께 찾아 왔어요. 고요한 아침, 낯설지만 아늑한 독방에서 맛난 죽과 함께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길~!
얘들아~~~ 놀자~~~~~~ 가을이 만연한 수련원 안의 나무가,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이 시끌시끌해집니다.
조심조심~ 두려움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을 친구를 위해 조심하는 모습이 참 귀엽죠.
선배와의 대화. 선배에게 길을 묻다.
이번에 길을 묻기 전에 '내가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한
신부님의 강의를 통해 조금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마주하게 된 계기가 된 친구들.
자신을 알이야 내가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할 것인지 알게 되고
막연한 진로 탐색이 아닌 어떤 사람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 그러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자신의 길을 그려보는 첫 문을 연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두둥! 내 나이 어느덧 열여덟! 지금까지 나의 삶이 어땠을까. 하얀 종이에 줄을 긋고 숫자를 적으니 생각이 많아지는 친구들,
아직은 서툴지만 "소중한 나"를 외쳐보고 마음 깊이 느껴보는 우리.
그런 각자의 속 얘기를 용기 내 이야기해봅니다.
그리고 소중히 그 이야기들을 들어 줍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돌아가야 할 시간. 못내 아쉬운 마음 짧게라도 이야기해보는 친구.
처음부터 떠나는 순간까지도 웃음 바이러스를 선물해준 한 친구!
조용하던 친구들도 이곳에서 이틀 밤을 지내고 나니 이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았다.
이 친구들이 현재에 집중하며 해맑게 웃음 지어준 것이 기쁨이 되는 이곳 홍천수련원.
이들은 또 자라 앞으로 누군가의 선배가 되겠지.
그때 나의 길은 이랬노라 하고 얘기하는 그 한 가닥에 이곳 홍천수련원의 추억이 스며있길 기대해 봅니다.
잘 가~~~얘들아~~^^ 이곳에서 찾은 너희 자신의 목소리를 잊지 말고 내보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