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에서 일상을 사는 법을 배우고 간단한 공공 근무를 통해 사회 속에서 일하는 법을 배우고… 그렇게 천천히 사회로 나올 준비를 하는 시간도 필요하고요. 라이카는 끝내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청년들은 돌아올 수 있잖아요. 공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제이)

동료들의 치유를 도와온 ‘은둔 고수’ 김초롱씨는 청년들을 위해 시간을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은둔의 계기는 백이면 백 모두가 달라요. 단지 한두가지 계기로 (방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쌓였다가 탁 터지는 결과인 만큼 회복에도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고요. 은둔청년들은 회복과 재고립 등 갈지자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천천히 회복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올 준비를 하는 시간과 기회를 만들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해요.”(김초롱)

“언제든 도망갈 수도, 돌아올 수도 있는 느슨한 은둔 청년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그렇게 더불어 살아요. 무겁지 않게 웃으면서.”(노지향)

이유진 선임기자 frog@hani.co.kr

출처: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2365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