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나를 만나는 하루, 독방 24시간 7월 (2026.07.04~05)
- happ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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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잠시동안 다른 세상에 와있는 것 같은 체험이었습니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걸 느끼며 많은 여유를 만끽했고,
고민이라는 것들이 사실 내가 인정하는 순간 큰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0분은 커녕 2분만 진지하게 집중해서 생각하면 결론이 도출된다는 걸 알았고
그런 사소한 일들이 모여서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건 모든 순간과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인가 봅니다.
이**
우리는 사실 시스템 속에서 살아간다. 보통 혼자가 아니다.
회사에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요구받는 행동을 하고 만족을 얻고 즐거움을 찾으며 시간을 보낸다.
7-8년 전 6박 7일 무문관 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쉽지 않았다.
1박 2일의 독방 24시간에 참여하면서 궁금했다. 난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금 퇴실을 앞두고 생각한다.
여전히 힘들고 쉽지 않다. 다만 지금은 기대를 내려놓았고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감사드린다. 이런 기회를 준 행복공장 분들께. 다시 돌아올 때에도 여전히 그대로 있기를 바랍니다.
김**
비어있는 방 안에 갇혀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갇혀 있었지만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비워야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이 맛있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으니 먹을 때 온전히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음식과 과일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씹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자극을 줄이니 자각에 가까워진 기분이다. 일상에 돌아가서도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는 삶을 살아야겠다.
최**
나는 양쪽 부모님이 싫다.
어릴 때에는 장녀라 동생들이 잘못해도 내가 혼났고 질책만 받았다.
무슨 일이든 칭찬보단 질책과 매가 먼저였다. 무릎에 유리가 박혀도, 발목이 부러졌을 때도 말 못하고 혼자 해결했었다.
어릴 때 난 항상 죽고 싶었다.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에 막 살았던 것 같다. 결혼도 도피성으로 하고 나니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 암에 걸리고 다시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했어도 양쪽 부모님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말해봤자 하는 말이 뻔할테니...
이리 살아오니 내 아이들이나 주변에 똑같이 하지 않을까 항상 생각하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내가 없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고 살고 싶은데... 행복공장에서 배운건 나를 칭찬하자라는 말이다.
그동안 몇 번이나 그런 칭찬을 해보았는지. 묵언수행같은 이곳의 생활에서 하루 나에게 잘했다. 잘했고 잘해왔다. 고생했다. 열심히 살았다고 칭찬해주었다.
감사하고 감사한 하루, 귀중한 밤이였다. 의심하지 않고 나를 칭찬해주는 게 얼마나 좋은지. 다시 한 번 가슴에 손을 얹고 나를 토닥거리며 칭찬했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지만 난 알잖아. 고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