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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나를 만나는 하루, 독방 24시간 6월 (2026.06.06~07)

 

 

 

 

지**

궁금했습니다. 2년 만에 이곳에 온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독방에서 하루를 지내게 될지.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습니다. 2년 전 힘들었던 나를 마주하기 버거워 하지는 않을지.

그런데 2년 전의 나도 이 공간에서 행복했었나 봅니다.
2년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창 밖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 잠을 자는 나를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맡긴다는 것.

독방에서 책을 여러 권 읽겠다고 바리바리 챙겨왔지만, 캐리어에서 한 권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저 창 밖의 하늘 속 구름을 바라보고 짙은 산을, 그와 어우러지는 행복공장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이

저에게 큰 편안함과 휴식을 주었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내 안에 있다는 것,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 있다는 것. 잘 쉬다 갑니다.

 

 

신**

푹 잤다. 많이 지쳐있었나보다. 시간이 없어 정리하지 못한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해봤다.

비우는 것보다 미루어 놓은 생각들을 점검하는 것이 급했다. 한 장씩 정리하다 보니 60에 꼭 짚고 넘어갈 일임을 깨달았다.

이제부터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들도 정리가 되었다. 또 밤에 잤다.

약 10년 전 행복공장에 왔었는데 나무가 많이 우거졌고 잔디는 여전히 애쓰고 있고 밥은 맛있다.

이곳은 고마운 곳이다. 이렇게 정신을 보살펴 주는 곳이 있다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행복공장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그 발전에 조금의 힘을 보탤 수 있는 시간을 내어야 할 텐데 하는 다짐도 한다.

 

 

서**

새가 지저귀는 독방의 아침이다. 

나는 불안한 사람. 어제와 오늘 독방에서 불안에 잠 못들었던 아주 많은 날들을 떠올렸다.

사실 이렇게 그 날들을 나열하려 기억해보려고 하진 못했던 것 같다. 마주할 무서움이 더 커서...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것들이 모두를 둘러싸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많이 걷고, 맛있는 걸 해먹고, 책을 읽고, 배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끝을 겁내지 않기를.

 

 

안**

정말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실존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자연에는 시계가 없다. 그저 해가 지고 어두워지고 색이 바뀔 뿐이다. 어제 밤에 들었던 새소리와 오늘 아침의 새소리가 또 다르다.

차를 마시니 몸이 따뜻해졌고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도 따뜻해진 것 같다.

고요가 최상의 음악이다. 주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끼고 다니며 세상의 소음을 차단한 채 살아왔다.

지금은 이어폰을 끼고 있지 않지만 고요라는 최상의 음악을 듣는 것 같다. 이러한 공간이 필요했다.

나에게 필요한 공간과 시간을 채우는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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